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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작성자디지털홍보팀
- 등록일2025-06-25
- 조회수424
한의학연, 위장약에서 파킨슨병 치료 실마리 찾아 |
- 레바미피드의 뇌 염증 완화 및 신경세포 보호 효과 규명 - - 전통 이론 기반, 위장-뇌 연결성 주목해 신경퇴행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- |
< 보도자료 요약 >
1. 위장약 레바미피드,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와 운동 기능 회복 효과 보여,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 제시 2. 염증 유발 단백질 간 상호작용 차단, 뇌 염증 감소 및 신경세포 보호 작용기전 입증 3. 한의학 ‘비주사(脾主思)’ 이론 기반, 기존 양약도 한의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융합연구 사례 |
□ 한국한의학연구원(원장 이진용)은 한약자원연구센터 박건혁·임혜선 박사 연구팀이 위장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레바미피드(Rebamipide)가 신경세포 보호 및 뇌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, 파킨슨병 등 뇌 질환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.
※ 레바미피드는 위장 점막 보호와 항산화·항염 작용으로 널리 쓰이는 위장약으로, 기존에는 위염, 위궤양 등의 치료에 사용했음
□ 본 연구 성과는 알레르기 및 면역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‘Journal of Neuroinflammation’(2025년 기준 IF 10.1, JCR Neurosciences category 상위 5%)에 2025년 5월 17일 게재됐다.
◦ 제1저자는 임혜선 박사, 교신저자는 박건혁 박사이다.
※ 논문명: Rebamipide (Mucosta®), a clinically approved drug, alleviates neuroinflammation and dopaminergic neurodegeneration in a Parkinson’s disease model
□ 파킨슨병은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며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, 근본적 치료법이 제한적이다.
◦ 특히, 파킨슨병 환자의 많은 수가 변비, 위무력증과 같은 위장관 이상 증상을 동반하며, 장과 뇌의 기능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 되어 있다는 점에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.
□ 한의학에서는 위장 기능을 관장하는 ‘비(脾)’가 정신활동(思)을 주관한다(脾主思)고 보며, 위장 기능과 뇌 기능은 단절된 것이 아닌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생리 시스템으로 해석한다.
◦ 연구진은 이러한 전통 이론에 착안하여, 레바미피드가 가진 위장 보호 효능이 신경세포 보호에도 적용되어 파킨슨병 모델에서 운동장애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했다.
□ 연구 결과에 따르면, 레바미피드는 파킨슨병 유도 실험동물에서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약 2.1배, 도파민 분비량을 약 1.4배 증가시켰고, 동시에 NLRP3–NEK7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저해함으로써 뇌 염증 경로를 조절하는 작용기전도 규명됐다.
◦ 레바미피드는 두 단백질 사이의 수소 결합 및 할로겐 상호작용을 차단해 복합체 결합을 억제했고, 이로 인해 염증 유발 물질의 발현도 약 3.7배 감소했다.
◦ 또한, 가상 도킹 분석 결과 레바미피드가 두 단백질에 동시에 결합해 복합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구조적 가능성도 확인했다.
◦ 아울러, 크리스퍼(CRISPR) 유전자 편집 기술로 NLRP3 유전자가 억제된 마우스에서는 레바미피드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줄어들어, 이 염증 경로가 핵심 기전임을 증명했다.
□ 연구팀은 “이번 연구는 한의학 전통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 신경과학 분야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융합연구 성과”라며, “이는 한약뿐만 아니라 기존 양약도 한의학적으로 재해석해 치료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”라고 전했다.
□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.
※ 과제명: 한약자원 미래가치 혁신기술개발(KSN2511030)